걸어야 산다. 신구대학교식물원 맨발걷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힐링 산책, 뇌건강 트래킹👣🌳

분당의 빌딩 숲을 지나 신구대학교식물원에 들어서면, 갑자기 공기가 달라진다. 도심 한가운데서 만나는 이 식물원은 2003년 개원 이래 22만㎡ 부지에 3,100여 종의 식물과 14개 테마정원이 사계절 내내 다른 옷을 갈아입는다. 가족, 학생, 사진 애호가 모두가 사랑하는 이곳은 자연과 교육, 힐링이 어우러진 도심 속 오아시스다.

 

맨발걷기를 이곳에서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흙과 풀, 이끼, 잔디의 촉감을 발끝으로 직접 느끼고 싶어서다. 발바닥에 전해지는 흙의 감촉, 숲의 향, 새소리가 마음까지 맑게 씻어준다. 걷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사진 찍기 좋은 위치는 계절마다 다르다. 봄이면 튤립과 수선화가 만개하는 봄꽃정원, 여름엔 수련이 피는 연못가, 가을엔 단풍이 불타는 숲속 산책로, 겨울엔 온실과 선인장정원이 인기다. 한반도정원, 약초원, 습지원 등은 사계절 내내 포토존으로 사랑받는다.

 

맨발걷기 코스로는 공식 지정 구간은 없지만, 한반도정원 주변의 흙길 산책로, 습지원~숲속정원 구간, 잔디광장 주변이 맨발로 걷기에 제격이다. 부드러운 흙과 잔디, 이끼, 나뭇잎이 발끝에 닿는 감각이 특별하다.

 

이 식물원의 특징은 도심 속에서 다양한 식물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교육·체험 프로그램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어린이 자연학습, 식물 관찰, 계절별 체험행사 등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까운 곳에서 숲의 평온함과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순간,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새로운 에너지가 채워진다.

 

유래를 재미있게 풀자면, 신구대학교의 산학협력 교육과 자연 생태 보존의 취지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아, 도시에서만 공부하지 말고 숲에서 자연도 배워라!”라는 교수님의 농담 반 진심 반 권유가 씨앗이 되어, 모두가 함께 가꾼 식물원이 된 셈이다.

처음 맨발걷기를 체험했을 때, 발끝에 닿는 흙이 낯설면서도 신선했다. 걷는 내내 숲의 소리와 향, 촉감이 온몸에 스며들었고, 산책이 끝난 뒤엔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맨발걷기의 기대효과는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진, 자세 교정 등이다. 숲의 피톤치드와 음이온 효과가 더해져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주의할 점은 발에 상처가 없는지 미리 확인하고, 날카로운 돌이나 나뭇가지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너무 오랜 시간 걷지 말고, 벌레나 알레르기에도 유의하자.

 

준비물로는 물티슈, 소독약, 밴드, 여벌 양말을 챙기고, 혹시 다치면 즉시 소독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출혈이 심하면 관리소에 도움을 요청하자.

 

■ 문의 연락처

• 031-724-1600

■ 위치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22

■ 시설내용

• 14개 테마정원(한반도정원, 약초원, 습지원, 선인장정원 등), 온실, 방문자센터, 체험학습장, 매점, 카페

■ 일정(운영시간)

• 09:30~18:00(입장마감 17:00), 연중무휴(설·추석 당일 휴무)

■ 가는 방법

• 자가용: 네비게이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22’ 입력
• 대중교통: 분당선 야탑역 하차 → 76번, 119번 버스 이용
• 홈페이지 및 전화로 운영시간·입장료 확인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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