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숲을 좋아했다. 그래서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곳은 550년 넘게 자연 그대로 보존된 광릉숲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세조대왕의 능림이자, 1999년 산림청 국립연구기관으로 독립해 산림생물종 연구와 보존, 국민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12. 24개 전시원, 산림박물관, 생물표본관,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 다양한 시설이 있어 식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맨발걷기를 처음 접한 건 몇 해 전 이곳 숲길에서였다. 왜 맨발로 걷냐고? 흙과 직접 닿는 발바닥의 감각은 상상 이상이다. 발바닥 지압 효과로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땅의 기운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걷고 나면 발이 화끈거릴 정도로 열감이 오래 남는다3. 숲의 피톤치드, 신선한 공기, 그리고 맨발의 자극이 어우러져 몸과 마음이 가볍게 풀린다.
국립수목원에서 맨발걷기 좋은 코스는 봉선사와 국립수목원 사이 광릉숲 오솔길 800m 구간이다. 대부분 데크길이지만, 이 구간만큼은 흙길이 남아 있어 진짜 숲길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계절마다 다른 숲내음, 촉촉한 흙, 나뭇잎을 밟는 소리가 오롯이 전해진다4. 전나무숲길도 인기 코스지만, 맨발로는 오솔길이 제격이다.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연이 아름답기 때문만은 아니다. 1일 입장 인원을 제한해 숲이 늘 청정하게 유지되고, 다양한 산림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산림박물관, 곤충·버섯 체험, 전문가 해설 등 오감만족 체험이 가득하다5.

국립수목원의 유래를 살펴보면, 1468년 조선 세조대왕이 능림으로 지정한 이후 550년 넘게 왕실림으로 보존되어 왔다. 이후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지금은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이자 국민의 휴식처가 되었다12.

맨발걷기를 하며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혈액순환 개선,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진, 자세 교정 등 다양하다. 숲속에서의 맨발걷기는 특히 피톤치드와 음이온 효과가 더해져 심신이 더욱 건강해진다346.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맨발로 걷기 전 발에 상처가 없는지 확인하고, 너무 오랜 시간 걷지 않도록 한다. 벌레나 뾰족한 돌, 나뭇가지 등에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준비물로는 물티슈, 간단한 소독약, 밴드, 여벌 양말 등을 챙기면 좋다. 혹시 발이 다치면 즉시 소독하고, 출혈이 심하면 가까운 관리소에 도움을 요청하자.
내가 국립수목원에서 맨발걷기를 하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는 순간의 경이로움이다. 발끝으로 전해지는 숲의 생명력, 고요한 숲길에서의 명상, 그리고 걷고 난 뒤의 상쾌함. 이 모든 것이 일상에 지친 나를 다시 살아나게 만든다.
■ 문의 연락처
- 대표전화: 031-540-2000
■ 위치
-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광릉수목원로 415
■ 주요 시설
■ 일정(운영시간 및 기간)
■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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